‘응사’ 김성균 “삼천포 본 아내, 처음으로 연기 잘했다고…” [스타인터뷰]

입력 2014-01-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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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삼천포 역을 연기한 배우 김성균(사진 = 장세영 기자 photothink@)

연극무대에서 10년, 반지하 방에서 고생하는 가족들을 보며 배우의 꿈을 포기하려 했던 김성균은 ‘스타’가 됐다.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 캐릭터를 연기한 김성균은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과 윤진(도희)과의 달콤한 로맨스로 시청자들과 추억을 공감했고, ‘포블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 이투데이에서 만난 김성균은 극중 삼천포의 순박함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다. 그는 “지금의 인기가 빨리 끝나야죠. 제가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연기하면서 작품이 꾸준히 끊이지 않았으면 하는 꿈이 있었는데 지금의 인기는 전혀 예상 못 했어요”라며 쑥스러워했다.

드라마 때문에 지인들과의 약속을 종영 후인 1월로 미룬 김성균이었지만 폭발적인 인기로 약속을 다시 미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성균은 “신촌 하숙생들이 정 들어가듯 시청자들도 삼천포의 얼굴이 익숙해진 것 아닐까요?”라며 나름대로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신촌 하숙의 기억들이 실제 내 추억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그렇게 온 몸으로 느끼면서 연기했어요. 그때 기분이나 사건이 내 과거의 일인 것 같아서... 지금도 ‘응답하라 1994’ OST 들으면 울컥해요. 어제도 1, 2편을 다시 보고 잤어요.”

▲'응답하라 1994' 삼천포 역 김성균(사진 = CJ E&M)

“해태(손호준)와 가장 친했어요”라고 말한 김성균이었지만 삼천포의 추억에서 윤진이를 빼놓을 수 없다. 김성균과 도희의 실제 나이차는 14살. 그래도 두 사람의 로맨스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김성균은 “도희를 보면 아빠마음입니다”라며 웃음을 전했다.

“도희는 현장에서 항상 웃으려 하고 촬영 때문에 힘든데도 도리어 저를 챙겨줬어요. 리액션이 좋아서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놀리기도 했죠. 조그만 아이가 묵묵히 해내는 모습이 기특했어요. 요즘 참 바쁜데 밝게 잘 해내고 있어요. 단단하고 존재감 있게 버텨내는 것이 멋있고 정말 예뻐요.”

김성균의 실제(?) 아내는 연극배우 김혜정이다. 김성균이 묵묵히 연기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자 동반자이다. 가족은 김성균에게 언제나 큰 힘이 된다. ‘응답하라 1994’로 스타덤에 오른 김성균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시선은 무덤덤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

“‘응답하라 1994’를 (가족과) 함께 보면서 이야기할 거리가 많았어요. 아내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은 연기 잘 하는지 몰랐는데 삼천포를 보면서 연기 잘 한다고 말해줬어요. 드디어 연기 잘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웃음).”

▲'응답하라 1994' 삼천포 역을 연기한 배우 김성균(사진 = 장세영 기자 photothink@)

김성균은 긍정적으로 보는 몇 작품이 있지만 차기작을 정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7월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로 관객과 만난다. 하정우, 강동원 등이 출연하는 사극 대작이며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군도’는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 김성균은 ‘응답하라 1994’ 이후 달라진 위상을 전했다.

“시나리오가 확실히 다양해 졌어요. 그 전에는 사회적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역할이 많았는데 이제는 따뜻한 캐릭터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변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없습니다. 마음이 가는 작품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변신이 되고 잘했다고 칭찬을 받겠죠.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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