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근 검찰이 재용씨와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의 혐의 중 조세포탈액을 당초 60억원에서 27억원 가량으로 줄여 공소장을 변경한 배경이, 재용씨가 추징금을 납부하느라 남은 재산이 한푼도 없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재용씨는 비엘에셋의 대표로 지난 2004년 이미 법원에서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60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혐의는 전 전 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증여받아 세금을 포탈했다는 것. 재판에서 재용씨가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73억원에 달하는 국민채권을 불법 증여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전씨는 비자금을 증권사에 노숙인 명의로 차명계좌까지 개설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재용씨는 또 두차례 이혼 끝에 지난 2003년 탤런트 박상아씨과 결혼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이 거주했던 미국 애틀란타와 로스앤젤레스에 소유한 주택 등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박상아씨와 박씨의 어머니는 최근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등 굴곡진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