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피끓는 청춘’ 이종석, 잡지화보 촬영차 미국행

입력 2014-01-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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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스케줄 조정… 영화 개봉 후 가려니 걱정”

▲‘피끓는 청춘’에서 충청도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종석. 장세영 기자 photothink@
배우 이종석(25)의 새해는 특별하다. 그는 지난해 드라마 ‘학교 2013’을 통해 스타성을 인정받았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 흥행성마저 입증했다. 또 영화 ‘관상’, ‘노브레싱’에 연이어 출연하며 스크린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래서 이종석의 2014년은 누구보다 바쁘다. 오는 30일부터 설 연휴를 맞는 이종석은 새 영화 ‘피끓는 청춘’의 홍보 활동과 화보 촬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다.

설 연휴를 앞두고 영화 홍보에 전념할 것만 같았던 이종석은 최근 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뜻밖의 설 계획을 전했다.

그는 “설 연휴 내내 미국에 있을 것 같다. 잡지화보 촬영하러 로스앤젤레스(LA)에 간다. 작년부터 스케줄을 조정해왔는데 공교롭게 영화 개봉이랑 겹쳤다”고 말했다. 이종석은 설 연휴 스케줄을 전하는 한편 영화 개봉 후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이종석은 2014년의 시작점인 지금 고민이 많다. 그가 2013년에 이뤄놓은 엄청난 업적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고스란히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피끓는 청춘’이 그에게 특별한 이유이다.

그는 “이 영화는 흥행과 상관없이 결정했다. 다른 모습의 캐릭터를 해봐야겠다는 욕심이 컸다. 그동안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너목들’ 마지막 촬영 바로 다음날 크랭크인했다. 완전 방전상태였는데 지방에 체류하면서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더라. 힐링 받으면서 찍었다”고 전했다.

확실히 ‘피끓는 청춘’ 속 이종석은 완전히 망가졌다. 귀공자풍의 얼굴은 툭하면 상처투성이가 됐으며 눈을 부릅뜨고, 울상을 짓는 과장된 표정에서는 그간 볼 수 없었던 코믹함이 잘 묻어나왔다. 마냥 멋있을 것만 같던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은 이종석을 만나 인간적으로 표현됐다.

이종석은 “멋있는 것만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망가질 때가 제일 매력적이다. 요즘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 선배도 망가진 모습이 사랑스럽지 않나. 그동안 (연기 변신의 필요성을) 잘 알면서도 겁이 나서 못했다.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무섭다. 영화를 보면서 좀 더 과하게 했어도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피끓는 청춘’을 “나에게 꼭 필요한 필모그래피”라고 표현한 이종석은 다음 작품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성공 이후에는 시나리오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더 선택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생각이 많아 이틀간 한숨도 자지 못했다고 했다. “영화를 해야 할지 드라마를 해야 할지 고민된다. 마음의 여유도 없고 요즘 괴롭다”며 변화를 주기 위해 머리를 노랗게 탈색했다고 웃음을 보인 이종석의 모습에서 그가 왜 ‘스타성’과 ‘배우 역량’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는지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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