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하면 주가 오른다?

입력 2014-01-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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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 이상 M&A 발표후 하루만에 4% 뛰어

투자자들이 인수합병(M&A)을 반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이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억 달러 규모의 M&A를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하루 만에 4% 뛴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폭은 사상 최고치며 지난 2012년보다 50% 높다고 FT는 전했다.

FT는 M&A 발표 후 기업의 주가는 떨어지는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기업이 M&A를 발표한 다음 날 주가는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이 M&A를 통한 기업의 성장을 내다보고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콧 버셰이 크라배스 M&A전문변호사는 “투자자들은 기업의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를 바라고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M&A로 성장하려는 기업들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버셰이 M&A전문변호사는 지난해 미국 미디어그룹 개닛이 벨로를 인수하는데 합의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26% 폭등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장ㆍ단기적으로 이해관계가 성립되는 현명한 M&A가 많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M&A를 통한 주가 상승이 기업의 성장 전망이 아니 값싼 부채 때문라고 보고 있다.

스티븐 버그 골드만삭스 M&A자본시장책임자는 “주가 상승은 부담이 크지 않은 부채가 풍부하기 때문”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저가에 주식을 사고 있으며 사람들은 순익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주가 상승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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