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결제수단 페이팔 분사 제안…이베이 주가 이날 8% 이상 올라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이베이에 온라인 결제수단사업부 페이팔의 분사를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베이의 이날 성명에 따르면 아이칸은 이달 초 이베이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칸이 보유한 이베이 주식 비중은 전체의 0.8%다.
앞서 이베이는 페이팔의 분사를 고려했다. 그러나 존 도나호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베이와 페이팔은 함께일 때 더욱 경쟁력있고 신속하며 성공적이라고 강조하며 페이팔의 분사를 거부했다.
도나호 CEO는 “어느 결제수단도 페이팔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경쟁사들은 상업 플랫폼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 등장하는 경쟁업체들이 페이팔과 이베이의 모델을 따라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페이팔은 이베이의 고객과 정보, 자금에 힘입어 성장했다”고 말했다.
도나호는 “페이팔과 이베이가 함께 협력하면서 고객과 상인을 위한 글로벌 상업에코시스템을 만들었다”면서 “향후 성장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페이팔의 투자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칸은 이베이 이사회에 2명의 이사진을 두고 있다.
아이칸은 “(페이팔의 분사는) 생각할 것도 없는 쉬운 결정”이라면서 “페이팔은 독립적인 기업이 되거나 다른 기업에 매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베이는 이날 50억 달러의 자사주 추가매입 계획을 밝혔다.
이베이는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2.71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0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베이가 지난해 4분기에 81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망치 평균 주당순익은 80센트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5억3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45억5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나스닥에서 이날 이베이의 주가는 0.48% 상승한 54.41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5.48%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