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산업은행 신용등급 상향조정

입력 2014-01-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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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중단, 정책금융 역할 강화 긍정적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신용평가사업부는 22일자로 산업은행의 외화 장기 발행자 및 채권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산은의 민영화가 중단되고 정책금융공사와 재합병을 통해 정책금융 역할이 강화 될 것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산업은행이 지급을 보증하고 두산 인프라코어(등급 없음)가 발행한 미화 3억5천만 달러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대한 등급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S&P는 지난해 8월 정부가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방안을 통해 산은의 민영화 계획을 중단하고 정책금융공사와 통합한다고 발표하자 산은의 신용등급을 긍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S&P는 “한국 정부가 산은의 민영화 계획을 중단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조정했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산은이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는 한편 소매금융부문을 축소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최근 몇 달새 정책금융재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몇 달간의 상황으로 볼때 산은과 정책금융공사의 합병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S&P는 산은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한국 정부가 충분한 수준의 특별지원을 적시해 제공할 가능성이 ‘극히 높다’고 판단하고, 정책적 역할과 정부와의 관계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한 기존의 견해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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