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증권사간 M&A에 2조 대출 지원

입력 2014-01-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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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산업 경쟁력 제고 노력 지원’ 발표…오는 3월부터 시행

한국증권금융이 증권사 간 인수·합병(M&A)에 2조원에 달하는 대출 지원에 나선다.

22일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산업 경쟁력 제고 노력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증권산업에 대한 금융지원계획을 수립, 총 2조원 한도 내에서 우호적 M&A 관련 대출을 신규 지원한다는 것이다.

발표 방안에 따르면, 대출지원은 담보대출과 무담보대출 한도를 각각 1조원 규모로 신설했다. 또 담보대출 금리는 10bp 낮추고 무담보대출은 최장 1년간 금리 2.8%(증권사 CP금리 수준)를 적용하기로 했다. 증권사가 증권금융을 통해 3000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시장 조달 대비 연간 3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우량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초자산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담보로 취급할 수 있게 했고, 환매조건부채권(RP)도 A등급에서 BBB 등급까지 확대했다.

현재 담보취급이 가능한 대상 증권사 39개사가 보유한 ABCP는 7조원 규모이며, 증권사가 보유한 BBB채권 규모는 5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증권사 신용도를 고려해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증권사간 M&A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우호적 M&A 관련 자금 지원과 적격담보 확대를 통해 증권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금융은 증권사에 대한 각종 여신금리 및 투자자예탁금 신탁보수도 인하하기로 했다.

증권사 대상 대출은 10~25bp 낮추고 RP매수에 대한 금리는 2~5bp 내린다. 19조5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자 예탁금에 대한 신탁보수율은 5.27bp에서 4.00bp로 하향 조정된다. 증권사들은 이를 통해 연간 88억원의 수지개선이 가능하다. 이번 증권금융의 금융지원계획은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된다.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증권금융 본연의 역할인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수익악화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에도 증권업계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장 요구에 맞춘 금융서비스 제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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