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월 창당 선언… ‘지방선거 3파전’ 예고

입력 2014-01-22 08:4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제주서 창당 로드맵 제시…‘국민’‘통합’단어 검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오는 3월까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창당의 첫 시험대가 될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비롯한 17개 광역단체장에 전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혀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신당 간의 ‘3파전’을 예고했다. 안철수 신당이 호남 뿐 아니라 영남 등에서도 후보를 낸다는 방침은 이날 처음 밝힌 것이어서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놓고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 의원의 3월 창당선언은 6월 지방선거와 7·30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야권 주도권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제대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신당 창당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안 의원은 21일 제주 벤처마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2월)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3월에 창당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우리 정치에서 국민의 삶이 사라지고 기본이 흔들리고 있어 낡은 틀로는 더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고 새 정치 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옳았음을 거듭 확인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신당의 지향점에 대해선 “산업화와 민주화세력은 존중의 대상이지 증오와 배제의 대상이 아니다. 힘을 합쳐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는 새 시대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국민 공모를 통해 신당의 이름을 결정하고, 상징색과 로고 등 정당 이미지(PI)는 전문가에게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6·4지방선거에서 추진위가 아니라 ‘안철수 신당’이름을 걸고 임하겠단 것으로, 신당의 당명도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 기존 정당 처럼 ‘당(黨)’이라는 도식적 틀은 벗어나자는 주장이 많은 가운데 ‘국민’과 ‘통합’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상징색은 파랑, 빨강, 보라 등 기존 정당들이 선점한 색깔은 일단 논외가 됐다. 현재 빨강은 새누리당의 상징색이고, 파랑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대표색이었다가 민주당이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 측은 23일 전남 목포창당 설명회에서 지방선거를 대비한 ‘지방정부 플랜’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신당 계획 발표 이후 첫 공식 행사로 ‘호남’을 방문해 이 지역 민심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