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카드 정보 유출 ‘2차 피해 추정자’ 발생…외부유출 정황 곳곳 포착

입력 2014-01-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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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카드 3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금융사기를 당한 2차 피해 추정자가 발생해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농협·롯데카드의 1억400만건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본인도 모르게 결제되는 피해를 봤다는 고객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고객은 갑자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결제 문자가 뜨자 해당 카드사 불법신고 상담센터에 연결했으나 통화량이 많아 대기하고 있었다. 이후 10분 간격으로 계속 추가 결제 문자가 와서 인터넷을 접속했더니 본인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1억여건의 카드사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실제 정보 유출 카드사 민원센터에서 갑자기 스팸 문자와 대출 전화가 급증했다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급증한 스팸 문자 내역은 ‘신호위반·내역(교통청) 219.108.22.97’, ‘NH농협카드 인터넷 신규발급 이벤트에 따라 연회비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 드렸습니다’, ‘조이카’, ‘오렌지 하이카지노’, ‘바.카.라’, ‘고객님 1500만/5.5% 승인되셨습니다. 연락바랍니다. NH농협’ 등이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차 피해 우려에 대해 “검찰 수사결과를 보면 추가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는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농협카드가 2012년 12월, 국민카드가 지난해 6월, 롯데카드가 지난해 12월에 (고객정보가) 유출됐는데, 이후 부정사용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며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라도 피해가 발생하면 카드사가 무조건 배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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