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하지원 "출산 연기, 혼절 직전까지 갔다"

입력 2014-01-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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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이 "아이를 낳는 부분을 연기할 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원은 20일 오후 일산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를 낳는 부분을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다. 거의 혼절까지 갔다"면서 "강가에서 얼음 10센티 정도 되는 두께를 스태프가 깨고 제가 그 안에 들어갔다. 거기서 연기를 하는데 정말 온몸이 마비되면서 제 몸이 얼음이 된 것 같더라. 빠져 나왔을때 스태프가 저를 주물러주는데 몸이 깨질 것 같아서 만지지 말라고 했다"고 앞으로 방송될 부분을 촬영할 때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하지원은 "극한 상황까지 가는 감정을 연기하느라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다. 짧은 대본 안에서 아빠가 없는 아이를 임신하고 내가 처한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대본 분량이 충분치 않고 표현해야했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했던 것 같다"면서 "주위 분들이 많이 도와줬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다. 다들 잘했다고 해줘서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기황후'에서 하지원은 타이틀롤 기승냥 역을 맡아 몸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왕유(주진모), 타환(지창욱) 사이의 삼각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하지원은 두 남자의 사랑을 받으면서 설렜던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타환과 꽃잎 키스신을 촬영할 때 물 속에서 기다리면서 설레더라" 답한데 이어 "왕유가 백허그를 하는 장면도 얼마 전 촬영했는데 따뜻하면서 설렜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 대작으로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김서형 이문식 김영호 정웅인 권오중 김정현 진이한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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