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사진=유튜브 캡처
안현수(빅토르 안)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렸던 네덜란드 선수가 메달을 박탈당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언론들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유럽 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자국 선수 싱키 크네흐트가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종합순위 3위 자리를 박탈당했다고 전했다.
이날 크네흐트는 5000m 남자 계주에서 안현수에 이어 2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분을 참지 못한 크네흐트는 기뻐하는 안현수에게 가운뎃 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오른발로 얼음을 차는 등의 행동을 했다.
이에 국제빙상연맹(ISU)은 크네흐트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크네흐트는 개인종합 순위(3위) 기록을 모두 삭제당했고 시상대에 오르지도 못했다. 국제빙상연맹측은 "개인적인 처벌은 팀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개인 기록은 모두 삭제된다"고 밝혔다.
크네흐트는 네덜란드 언론에 "나는 분명 더 잘하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이기기 위해 왔지만 좌절감을 맛봤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안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500m, 1000m, 3000m 슈퍼파이널에 이어 5000m 계주까지 석권, 4관왕에 오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안현수 손가락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현수, 나중에 화났겠다", "안현수, 승자의 여유", "안현수, 한국으로 돌아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