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글로벌 수요 촉진 못해…아시아 신흥국의 미미한 임금 상승, 수요 증가에 역부족
전 세계 경제 성장에서 ‘수요’가 실종됐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저 나이팅게일 RDN어소시에이츠 전략가는 “정치인과 언론인을 포함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전 세계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 경기회복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나이팅게일 전략가는 “지난 18개월 동안 시장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표는 변동이 없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쵸바넥 실버크레스트에셋매니지먼트 수석전략가는 “경제성장과 관련해 큰 문제는 충분한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정부가 내수를 확대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통화완화 또는 재정확대, 자산 재분배 등의 전략을 제안했다.
쵸바넥 수석전략가는 “미국이 글로벌 수요를 촉진할 수 없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신용붕괴를 방지했으나 소비지출을 늘리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HSBC는 아시아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HSBC는 “아시아 신흥시장의 투자 성장세가 수요 증가보다 빨랐다”면서 “임금은 상승하고 있지만 역내 공장들이 생산한 제품을 모두 소화하기에는 수요가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고 HSBC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