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이색선물로 골드바 등 금 관련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월 들어 16일까지 골드바 판매가 전년보다 142.2%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13일 설 선물세트 본 판매가 시작된 후 4일간은 설 선물 수요가 겹치며 183%나 증가했다.
이같은 금 인기는 시세 하락 덕으로 풀이된다. 골드바 평균시세는 37.5g(10돈) 기준으로 지난해 236만원대에서 올해 1월 198만원대까지 약 15% 하락했다.
특히 선물용으로는 골드바 10g, 37.5g, 50g, 100g, 1kg 중 10g 상품이 선물용으로 가장 수요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준보석 브랜드 골든듀가 출시한 상품은 작년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배의 신장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골든듀는 30일까지 골드바를 100g, 1kg 이상 구매하면 각각 2만원, 20만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설 기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힐링푸드 열풍으로 금이 함유된 식품 선물세트도 높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Gold 2종 세트(1호 13만5000원, 2호 8만5000원)’는 금가래떡, 금떡국떡, 금쌀이 포함된 선물세트로 본점에서만 2일만에 200세트가 넘게 판매됐다. 제주 금더덕과 여주 금쌀, 강화 금인삼으로 구성된 ‘골드 3종 세트(13만원)’ 하루 판매량도 300세트를 넘어섰다.
프리미엄 상품에도 관심이 높다. 유기농 녹차 뿌리에 순금을 시비해 금을 함유하도록 한 ‘황금명차세트(130만원)’는 4일간 20세트 이상이 판매됐다. 롯데백화점은 황금명차세트에 대한 문의전화가 평일에도 30건 이상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잡화MD팀 박성호 CMD(선임상품기획자)는 “과거 명절 선물이 먹거리 위주로 판매됐다면 최근에는 금, 패션, 이색 식품세트 등으로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골드바의 경우 명절 이후에도 투자 및 소장목적으로 많은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