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S&T중공업 임원, 오비이락 자사주 매각

입력 2014-01-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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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보고서 나오기 전 전량 매도 … 하반기 실적부진 예상(?)

[공시돋보기]S&T중공업 임원들이 자사주를 전부 매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재석 S&T중공업 대표(11만4500주)를 비롯해 김권중 전무(7820주), 이영길 이사(5610주), 정운식 이사(1578주) 등 주요 임원등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 전부를 지난 17일 매도했다.

S&T중공업은 운수장비사업(방위산업제품, 차량부품 등), 기계사업(공작기계, 소재부품 등) 등을 제조·생산하는 업체다. 올 3분기 실적이 부진한데 결산보고서가 나오기 전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전부 매도하자 시장에서는 하반기 실적도 부진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S&T중공업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1882억원, 영업이익은 49.1% 줄어든 53억원, 순이익은 27.1% 떨어진 47억원을 기록했다.

김승회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임단협 진행에 따라 생산성이 저하되면서 S&T중공업의 개별실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대를 크게 하회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원인”이라며 “연결대상인 S&TC의 3분기 실적 역시 환율 하락 및 기술·성과급 지급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에 따라 부진했다”라고 설명했다.

S&T중공업은 올 상반기 국민연금이 유일하게 지분을 털어낸 종목이었다. 2009년 5% 보유 신고 이후 보유 지분율을 9%대까지 끌어올렸지만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자 지분율은 7%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3일 S&T중공업 지분을 소폭 늘렸지만 주가는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 하고 있다.

회사 고위관계자는 “특별한 이슈가 있거나 주가 하락에 미칠만한 있어서 매도한 것은 아니다”라며 “임원들이 개인적적으로 거래하면서 우연으로 겹친 것일 뿐, 왜 모두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했는지는 회사에서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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