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경선 치르겠다”로 입장 변화… 서울시장 후보 윤곽

입력 2014-01-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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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출마를 위해 준비한 이혜훈 최고위원과 장고를 거듭하던 김황식 전 총리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 위원은 이미 여러차례 공식석상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한 비판을 통해 부지런히 출마를 시사해 왔다. 이 위원은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저서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데요’ 출판기념회를 갖고 사실상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공식화 한다.

이 위원 측 관계자는 “누가 나오던 서울시장 후보는 경선으로 확정해야 한다. 그동안 오랜 기간 준비를 해 온 만큼 누구랑 붙던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도 최근 언론을 통해 “당이 요청하면 경선을 치르겠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미국 UC버클리대 로스쿨의 한국법 센터 수석 고문직을 맡아 미국에 체류하다가 잠시 귀국했다. 출마를 결심할 경우 추대를 받기보다 경선부터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김 전 총리의 출마를 타진해오던 새누리당은 손 벌려 환영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최종 후보를 가리기 위한 당내 경선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군이 점차 압축됨에 따라 외부영입론과 중진차출론 등 ‘설’만 무성하던 여당은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그동안 박 시장의 높은 지지율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정몽준 중진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인물난에 허덕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박 시장의 재출마가 유력하다. 박 시장은 여야의 다른 후보들을 상회하는 지지율을 꾸준히 기록해 왔고, ‘현역 프리미엄’도 분명한 만큼 누구보다 강력한 후보로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측 후보가 모습을 드러낼 경우 야당 간 출혈경쟁이 불가피 하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각 당의 후보들이 진영을 갖추고 3각구도로 돌입할 경우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상황은 박 시장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양측간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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