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 조류인플루엔자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에서 신고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오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병원성으로 확정 될 경우 지난 2011년 5월 발생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농수산식품부는 17일 오전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해당 농가의 오리가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해당 오리에 대한 1차 조사에서 과거 국내에서 발병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같은 H5N1형이 나타났다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
다만 정확한 판정은 오늘 오후쯤 밝혀질 전망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신고된 농장의 오리를 땅에 묻고 긴급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반경 3킬로미터 이내(위험지역)에 있는 오리 부화장 2곳의 달걀을 모두 폐기 처분하고, 반경 10킬로미터 안(경계지역)에서는 가축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해당 농장에서 경기와 충북, 충남, 전북 등 4개 도 24개 농가로 새끼 오리 17만3000마리가 분양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여기다 고창 농장의 새끼오리 운반차량이 충북 진천 도계장에도 출입한 사실이 밝혀져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편 AI는 닭과 오리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고병원성 AI는 폐사율이 높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이번 신고 농장에서는 최근 오리의 자연폐사가 증가하고 산란율이 급감하는 등 전형적인 고병원성 AI 증상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