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인사청탁' 논란에 사퇴 압박…황우여 의도는?

입력 2014-01-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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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인사청탁' 논란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최연혜 사장은 16일 오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약 20분 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연혜 사장의 지역구였던 대전 서구 을의 당협위원장 후임 인선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면담후 기자들과 만나 "(최 사장) 지역구 때문에 (만났다)"며 "자기 지역구였으니까 자기 좀 정치하고 싶은데 돌봐달라는 그런 얘기"라고 최 사장의 부탁 내용을 밝혔다.

이에 기자들이 '당협위원장 인선 문제인가'라고 묻자, 황 대표는 "그렇다"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내부문제는 얘기 안하겠다"고 구체적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야당과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하며 최연혜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리만 탐하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당장 코레일 사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런 분이 가야 할 곳은 정치권이 아니라 자신의 집"이라며 즉각 해임을 촉구한 것.

민주노총도 논평을 통해 "철도 민영화를 둘러싸고 코레일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로비하는 모습은 추악하기 짝이 없다"며 "정부와 코레일은 이제라도 무모하고 억지스러운 철도 민영화를 즉각 중단하고 공기업 사장으로서 부적절하고 파렴치한 행보를 하고 있는 최 사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연혜 사장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면서 황우여 대표의 의중에도 관심을 쏠리고 있다. 철도 민영화 논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데다 소속 노조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연혜 사장과의 대화 내용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문제가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

이에 황우여 대표가 의도적으로 발언을 알린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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