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 규제안 시행 앞둔 게임사, 허리띠 졸라매기

입력 2014-01-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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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23일 웹보드 규제안 시행 이후 매출 감소 타격이 예상되는 게임업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거나, 모바일에 눈을 돌려 이용자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웹보드 게임 매출이 큰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웹보드 규제안 시행 후 영업이익이 감소될 것을 우려해 고스톱·포커류(이하 고포류) 게임 이용자들을 모바일로 끌어오기 위해 사업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2월에 실시되는 웹보드 규제안은 월 게임머니 구매를 30만원으로 제한, 회당 사용 가능한 게임머니를 1만원 이하로 낮추며 하루에 10만원 이상 잃은 유저들의 게임접속을 48시간 차단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게임사 매출은 타격을 입겠지만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줄이는데는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웹보드 게임 매출 비중이 높은 NHN엔터테인먼트는 규제를 앞두고 긴장감이 돌고 있다. 그동안 이 회사는 꾸준히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며 웹보드 매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향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경우를 대비해 직원 대상으로 티타임을 단축시키고 구내 식당 메뉴를 4개에서 2개로 줄이는 등 작은 것부터 대비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이용자 확보를 위해 모바일 버전의 고스톱인 ‘맞고프렌즈’ 를 출시하고 모바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맞고프렌즈는 컴퓨터와 대전하는 싱글 맞고 형태의 게임으로 아이템 구매율이 높은 타 이용자와의 대전(PVP)은 배제됐다. 매출보다는 모바일 게임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고포류 이용자들을 모바일로 끌어오기 위한 게임이다.

NHN엔터 측은 “규제를 앞두고 우리 회사 뿐 아니라 타 업체들 분위기도 상당히 ‘타이트’할 것”이라며 “향후 문화부가 제시하는 범위안에서 고포류 뿐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적극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네오위즈 게임즈는 규제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사업 방향을 논의 중이지만 지난 6월 출시한 고포류 모바일 게임인 ‘피망 뉴맞고’와 ‘피망포커’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CJ E&M 넷마블의 경우 모바일 게임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약 20%대로 추정되는 웹보드 게임 매출 비중을 꾸준히 낮췄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이어 모바일 게임을 히트시키며 강자로 우뚝 선 만큼 올해도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며 온라인 게임에 집중해 규제안에 대한 타격을 완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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