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산업 파워를 찾아서(24) 아이오케이컴퍼니] 지성욱 대표 “소속배우, 반짝 스타 아닌 셀럽으로 성장할 수 있게”

입력 2014-01-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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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자기 브랜드 만들어 주고 동반자로 함께 미래 설계

“배우에게 자기의 브랜드를 만들어 준다. 브랜드의 생명력은 길다. 배우가 작품을 통해 얻는 단기적인 이미지는 CF나 광고를 통해 반짝하고 만다. 배우가 활동하지 않는 시기에도 지속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주고 싶다. 피부미인 고현정이 성공적인 케이스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한다.”

아이오케이컴퍼니 지성욱 대표가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남들과 조금 다르다. 그는 회사를 위한 스타마케팅이 아닌 스타를 위한 스타마케팅을 선도한다. 그의 경영마인드는 어떨까.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아이오케이컴퍼니 사무실에서 지성욱 대표를 만났다.

그는 “해외로 눈을 돌리니 미국가수 제니퍼 로페즈, 방송인 마사 스튜어트 등 셀리브리티(celebrity)가 자신의 이름을 건 사업을 하고 있었다. 한국 스타도 아티스트를 넘어 셀리브리티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사업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 대표는 색깔을 가진 배우를 찾아 어울리는 옷을 입혀주고,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이미지와 브랜드를 만들어주는 스타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해나갔다. 성공적인 케이스가 배우 고현정이다. 지 대표는 “고현정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피부미인, 맑음, 깨끗함’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협업해 리앤케이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며 “실제 고현정의 소비습관을 반영해 다른 화장품 라인을 생략하고 크림과 에센스 두 가지로 간략하게 줄였다. 고현정은 20여 년간의 연예생활에서 묻어난 피부관리 노하우도 접목해 제품 기획과 제조과정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지 대표가 배우의 브랜드화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이미지에 큰 영향을 받는 배우와 스타 몸값에 연연하는 연예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배우들은 항상 미래를 걱정하면서 산다. 그 걱정을 우리가 대신해주고 싶었다”며 “아티스트가 자체적으로 다른 사업을 하기 어렵다.

대중이 인정해 준 영역에서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브랜드화 해나간다. 배우에게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 주는 것은 큰 가치”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 대표는 배우들과 격 없이 지낸다. 소속배우가 아닌 같은 꿈을 꾸는 동반자로서 스타와 함께 회사의 미래를 그려나간다.

지 대표는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제일 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혜안을 제시했다고 평가받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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