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주가 상승, 스완지시티ㆍ선덜랜드 소유권 놓고 신경전

입력 2014-01-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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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와 선덜랜드가 옥신각신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주가가 치솟는 기성용(25) 소유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스완지시티와 선덜랜드가 기성용의 원소속팀 복귀 시점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1년 임대됐다. 계약에 따라 그는 임대 기간을 채우고 스완지시티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기성용이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맹활약을 펼치며 상황이 묘해졌다.

선덜랜드는 기성용을 일찍 돌려보내면 팀의 강등권 탈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기성용은 현재 선덜랜드의 핵심멤버로 자리했다. 지난달 18일 첼시와의 캐피털원컵(리그컵) 8강 연장에서 결승 골을 넣어 영국 진출 이후 첫 골을 터뜨렸다. 27일에는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시즌 2호 골을, 12일 풀럼과의 21라운드에서는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구스타보 포예트 선덜랜드 감독은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을 불러들일 기회가 있었지만 그들은 기성용을 부르지 않았다”고 기성용의 조기 복귀설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어 “기성용은 우리 팀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라며 “스완지시티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굉장히 마음을 졸였다”고 말했다.

스완지시티 또한 기성용의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은 “기성용은 우리 선수”라며 “우리는 1월 31일까지 기성용을 불러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스완지시티로서는 미드필더진에 줄줄이 부상 선수가 생겨 기성용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미카엘 라우드루프 스완지시티 감독은 기성용의 조기 복귀에 회의적이다. 그는 “기성용의 조기 복귀는 선수와 스완지시티 모두에게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성용을 불러들인다면 벤치에 두는 경우가 생길 것이고 선수는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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