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핵융합발전 수혜 다원시스, 수급 ‘빨간불’

신주인수권 물량 전체주식의 1/4 … 회사측“물량부담은 일시적”

[공시돋보기] 핵융합발전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다원시스가 수급에 빨간불이 커졌다. 행사 가능한 신주인수권 물량이 전체 주식의 4분의1을 넘어서면서 주가 움직임이 무거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원시스는 신주인수권 19만6927주가 새로 행사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앞으로 신주인수증권 행사 가능 주식수는 285만5454주, 전체 주식의 26.2%이다.

신주인수권이란 미리 정한 가격에 새로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회사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해당 채권을 사들인 투자자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물량 부담에 따라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다원시스는 핵융합발전 전원공급업체로, 최근 정부가‘친환경에너지 타운’건설계획을 제시하면서 수혜주로 꼽혔다. 특히 정부가 핵융합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3000억원을 투자한 한국형 인공태양 ‘케이스타’(K-sta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원장치를 만들 수 있는 곳은 다원시스뿐이다. 그러나 주가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 하고 있다. 신주인수권 물량이 나오면서 오버행 우려가 불거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원시스는 지난 2011년 6월 제3회 BW를 발행했다. 행사가액이 1만182원이었던 신주인수권은 박선순 대표이사가 1주당 509원에 사들였다. 10월에는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2번의 조정을 거치면서 5078원으로 떨어졌고, 행사가능한 주식수는 294만6375주에서 393만8558주로 증가했다. 이 중 박 대표의 보유분은 196만9279주이다. 이 시기 다원시스 주가는 4805원으로 바닥을 쳤다. 주가는 꾸준히 올라 지난해 1월 9090원으로 최고가를 세웠다. 그러나 1월 하순, 5월 초 각각 9만8463주, 78만7708주에 대해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면서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다원시스 관계자는“물량부담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대표가 신주인수권을 매각한 것은 유통주식수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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