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7일 간 일정 끝내고 출국… "올해 목표는 우승" (종합)

입력 2014-01-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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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올해 목표를 월드시리즈 우승.”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새로운 메이저리그 인생을 시작하는 추신수(31)가 스프링캠프와 2014년 정규리그 대비를 위해 15일 미국으로 떠나며 한 말이다. 이날 추신수는 아내 하원미씨와 아들 무빈, 건우, 딸 소희 양과 함께 편안한 차림으로 공항에 도착했다. 출국게이트로 들어가기 전 간단한 인터뷰를 가진 그는 “팀의 짜임새가 좋은 만큼 많은 팬께서 응원해주시면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보름 남짓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다는 추신수는 “예년보다 보름가량 훈련을 늦게 시작하기에 빨리 스프링캠프를 준비해야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추신수는 26차례나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았다. 이에 대해 그는 “올해에는 좀 덜 맞고 싶다”며 “공 하나마다 집중했던 지난해 느낌을 이어가면 올해에도 분명히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난달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381억원)라는 거액에 계약한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가족과 함께 고국 땅을 밟았다. 이후 17일 동안 서울과 부산, 일본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특히 지난 6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을 약속했다. 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손잡고 사회공헌협약식도 치렀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선재단을 3년 전 미국에 설립한 추신수는 다년 계약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번 사회 협약식을 계기로 국내에서 꾸준한 자선 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추신수는 오는 2월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텍사스 선수단 전체 훈련을 앞두고 한 달 남짓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는 데 전념한다.

다음은 추신수와 일문일답.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시작하는 첫 시즌이다.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운동을 미리 했어야하는데 아쉽다. 보름 정도 늦었다. 빨리 가서 몸을 만들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새로운 팀이라 올시즌이 기대된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

▲자선행사 등 국내 활동이 유독 많았다.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보름(17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몸은 피곤한데 해야할 것들은 잘 한 것 같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건가.

-텍사스가 더운데, 땀도 많아서 체력적인 부분에 중점을 둬야할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할 것이다. 이젠 어린 나이가 아닌 만큼 아프다고 조금 참고 하는 건 자제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몸 관리를 잘하겠다.

▲지난해 목표가 출루율을 높이는 것이었다. 올 시즌 목표는 뭔가.

-신시내티서 했던 그대로 준비할 생각이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부상 등 악영향이 있을 것 같다. 올해는 (몸에) 안 맞았으면 좋겠다. 지난해 처럼 매구매구 집중하는 자세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좌완에 대한 대비책은.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다. 뭘 바꾼다기보다 정신적인 것들이 나아졌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못 친다는 생각은 없다.

▲대형 FA 선수가 된 만큼, 다른 팀의 견제도 심해질 것 같은데.

-그렇진 않을 것이다. 관심만 높아진 것이지 선수들은 똑같이 상대하지 않을까 싶다.

▲올해도 많이 뛸 생각인가, 도루에 대한 욕심은.

-내가 텍사스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 중에 하나가 빠른 발이다. 나이가 서른이 넘어가면서 파워나 스피드를 늘리는 것은 어렵다. 갖고 있는 지금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 내 목표는 100홈런-100도루가 아니라 200홈런-200도루다. 계속 뛰겠다.

▲새 수비위치(좌익수)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예전에 봤던 수비 위치긴 하지만 너무 오래됐다. 연습을 하고 많은 타구를 잡다보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스프링캠프서 구체적인 훈련계획은.

-몸 관리 해주는 분들도 있고 선수들도 있으니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준비할 생각이다. 야구장에 일찍 나가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선수들과도 친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해 한 게임뿐이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올해 또 다시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팬들에게 한마디.

-설레고 기대되는 한 해다. 텍사스라는 팀이 짜임새도 있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팬들이 응원해주신다면 월드시리즈 진출이 꿈만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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