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창당 준비기구 ‘새정치추진위원회의’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14일 창당일정과 관련 “설 전에 국민께 의미 있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이 위원장은 발언은 6월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새정추를 발족할 때 안 의원이 6·4선거에 책임 있게 답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저희가 답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재영입’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안 의원만큼 대중적 인기가 있고 능력 있는 인물을 모실 수 있는가 고민”이라며 “외부적으로는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문제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정치 지망생들이 움직이는 것이 예민하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도 여전히 안철수 진영의 영입대상이냐’는 질문에 “민주당이라는 것이 박 시장한테 군인 신분을 나타내는 유니폼인지, 무대에 올라가서 입고 있는 무대의상인지는 아마도 본인이 고심할 것”이라고 했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안 의원 측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말을 하는 시점과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시점과의 시차문제로 인한 해프닝”이라면서도 “장 교수가 새정추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국민적 여망이 크다는 걸 여전히 알고 있기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새정추의 대구 시장 후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는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말하기 곤란하다”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