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현대엔지니어링 합병 추진

입력 2014-01-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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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건설 부문 계열사인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그룹 내 분산된 건설 부문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와 동시에 정의선 현대차 그룹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조만간 합병 안건 처리를 위한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장사인 현대엠코의 최대주주는 정 부회장으로 25.06%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분 (10.0%)까지 합치면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35%를 상회한다. 이 외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9.99%씩 가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비상장사이고 현대건설이 72.55% 지분율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그룹 내 사업 조정을 통한 지배구조 효율화는 물론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 기아차 → 현대모비스 → 현대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와 기아차 → 현대제철 → 현대모비스 → 현대차 → 기아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는데 핵심 계열사에 대한 총수일가의 낮은 지분율이 향후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총수 일가가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16.9%를 사들여야 한다.

문제는 자금 확보 여부다. 이에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엠코를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해 기업 가치를 높여 현대엠코가 현대건설을 통해 우회상장하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실제 시공에 집중하는 현대엠코와 설계에 집중하는 현대건설이 합병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합계 자산이 3조원이 넘어 업계 지각 변동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조만간 합병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공식적으로 합병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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