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업계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맞춰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컨설팅기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차업계의 R&D 지출이 지난 4년 동안 연 8%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2001~2012년 연 성장율의 3배라고 BCG는 설명했다.
차업계는 신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빅3’인 포드는 차세대 F-150 픽업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드는 지난 5년 간 F-150을 개발했다. 차세대 F-150은 전세대보다 320㎏ 가벼우며 카메라와 부분 자동운전 기술을 장착했다.
각 정부가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 간의 연결성을 중요시하면서 차업체는 제조업체보다는 혁신적인 업체로 재부상하고 있다. 구글과 IBM 등 IT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한 것도 차업체들의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부추겼다고 FT는 전했다.
헤비에 모스케 BCG 수석파트너는 “차산업의 혁신은 전략의 중심에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시장에 신 기술을 내놓는 기업의 차를 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은) 차업계의 성공을 이끄는 주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업계가 차를 더욱 효율적이고 매력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투입하는 투자 비용은 매출 성장보다 더욱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를 합계한 R&D 지출은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13% 증가해 274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들의 매출 성장율은 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