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 번째 추기경 염수정
한국 세 번째 추기경 염수정(71) 대주교의 정치성향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중도 보수 성향으로 평가되는 염수정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에 우려를 나타낸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우려에 또 다른 네티즌들은 성직자에게 정치적 성향에 따른 행동을 강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가 추기경에 임명됐다. 지난 12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19명의 새 추기경 명단에는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이 지명되면서 우리나라 출신으로는 세 번째 추기경이 됐다.
보수적 성향의 염 추기경은 지난 2005년 낙태 등을 반대하는 가톨릭 서울대교구 생명위원장을 맡아 황우석 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개발을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가 논란이 되자 가톨릭 교리서를 근거로 사제가 직접 정치·사회 문제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사회 문제에 종종 목소리를 높여온 염수정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보 성향의 네티즌들은 "한국 세 번째 추기경으로 염수정 대주교가 임명됐다는 소식이 기쁘기는 하지만 걱정이 된다. 현재 한국의 정치상황을 봤을때 사제의 현실 참여를 독려한 교황의 메세지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 세 번째 추기경 염수정 대주교가 정의구현 사제단을 어떻게 품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한국 세 번째 추기경 염수정 대주교가 보수 성향이라고 한다. 이제 어디에 기대야 할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이같은 네티즌들의 반응에 반발하는 의견도 있었다. "정치는 정치, 종교는 종교다. 한국 세 번째 추기경 탄생을 그저 축하하면 된다" "한국 세 번째 추기경 염수정 대주교의 정치성향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한국 세 번째 추기경 소식을 축하한다. 현재 염수정 추기경의 정치성향을 문제 삼는 이들의 의도가 더 불순하다" 등의 반응을 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