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들의 주식 관련 사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투자은행(IB)의 4분기 매출의 절반은 주식 거래와 주식 발행에서 발생했다고 FT는 전했다.
JP모건체이스가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크레디트스위스·UBS·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을 조사한 결과, 4분기 매출의 47%는 주식 거래와 주식 발행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월가의 5대 은행 중 4곳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법적 비용 지출로 전년 동기의 66억 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의 32억 달러에서 31억 달러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골드만삭스는 채권 거래 위축으로 인한 충격으로 순익이 28억 달러에서 21억 달러로 줄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그룹은 이들 중 순익이 증가한 유일한 은행일 것으로 예상됐다.
씨티그룹의 4분기 순익은 30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25억 달러에서 증가했을 전망이다.
채권 거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 은행들의 순익 성장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주식 관련 사업부는 채권 거래 손실을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은행들은 오는 14일 지난해 4분기 순익을 발표한다. 이후 유럽 은행권 역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