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 신규점포 늘려 매출 증대 … 차입금은 눈덩이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성통상(6월 결산법인)의 매출액은 2012년 7173억원에서 지난해 7808억원으로 탑텐을 론칭하기 전보다 635억원 가량이 늘었다. 지난 1분기(2013년 6~9월)도 195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차입금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1968년 설립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타켓(Target), 월마트(WalMart) 등에 니트의류를 수출해왔다. 1990년대 초반부터 올젠, 지오지아, 유니온베이 등 캐주얼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들 브랜드의 경쟁력이 약화되며 2012년 5월 SPA 브랜드인 탑텐을 론칭했다.
신성통상은 탑텐의 고속성장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 신규점포수를 급격하게 늘렸다. 2012년 5월 출범한 탑텐의 점포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대학로점, 명동점, 코엑스 점 등 68개에 달한다. 이에 따른 매장 임대료 투자 등으로 신성통상의 차입금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1년 1분기 신성통상의 차입금 규모는 1944억 원이었지만 2012년 2743억, 2013년 2854억 원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늘었다. 같은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38.7%, 39.4%, 43.6%로 증가했다. 이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신성통상의 지난 1분기(작년 9월) 기준 부채비율은 219.2%를 기록하고 있다. 신성통상의 부채비율은 탑텐을 론칭하기 전인 2011년 160%에서 2012년과 지난해 각각 165%, 209%로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린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탑텐의 공격적인 출점과 부진한 해외법인 실적 등에 따라 차입금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탑텐이 이미 손익분기점에 도달했고, 국내 SPA 브랜드로서 경쟁력은 유효하다고 판단돼 향후 실적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