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전문가·시민 아이디어 공모 통해 탈바꿈
▲마포구 석유비축기지 현황.(사진=서울시)
지난 2000년 이래 13년 동안 방치돼온 서울 마포구 석유비축기지가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전문가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와 여론수렴을 거쳐 이런 방향으로 ‘마포 석유비축기지 기본구상’을 결정하고 9일 발표했다.
1979년에 건립돼 2000년 용도 폐기된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매봉산 안에 석유탱크 5개가 매설된 시설물이다.
시는 유례가 드문 산업유산으로서 석유비축기지의 가치를 고려해 석유탱크 내부의 독특한 공간 특성을 최대한 살린다는 부지 이용원칙을 세웠다.
우선 시는 1단계로 석유비축탱크 일대를 전시체험공간, 공연·강연공간, 정보교류공간 등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2단계는 주차장 부지 일대를 상암 디엠시(DMC)의 산업지원 기반으로 조성하되 1단계 개발 계획과 조화를 이루게 개발한다.
구체적인 설계는 전세계 건축가와 조경가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 공모전을 거쳐 확정된다.
시는 오는 4월 국제현상설계 공고를 내고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16년엔 착공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시 관계자는 “마포 석유비축기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노을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등 주변의 친환경 문화자원과 연계돼 서북권의 환경생태 및 문화공간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