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로 상임고문단 청와대 초청 만찬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새누리당 상임고문단 30여명과 만찬 회동을 하고 국정 운영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정책이든 통일정책이든 모든 게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이뤄야 효력이 난다”며 “그러한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가 조금씩 (회복의) 싹이 보이는 것 같으니 그 싹을 틔워서 꽃을 피우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안보 역시 중요시하고 그 바탕 위에서 평화통일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 경제 3개년 계획 등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정 운영을 잘할 테니 원로들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참석한 고문을 일일이 소개한 뒤 원로들의 고견을 꼼꼼히 메모하기도 했다.
중식과 양식에 와인을 곁들여 2시간 30분 가량 이어진 만찬장에선 “이기자”(이런 기회를 자주 갖자)를 건배사로 제의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소통을 마치 대통령 혼자 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소통은 쌍방의 행위”라며 “자기가 주장했는데 상대방이 듣지 않았다고 해서 소통이 안 된다고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위원회 안에 사이버 담당 비서관을 신설해 사이버 전체 분야에 대한 컨트롤 타워로 삼아야 한다’는 건의에 “관심을 갖겠다”고 대답했다.
만찬에는 상임고문단 회장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세기 유준상 권철현 전 의원, 현 정부 초대 총리에 내정됐던 김용준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김성주 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MCM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