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위안화거래소’ 설립 검토해야… 경제·외교적 의의”

입력 2014-01-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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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위안화 거래소 설립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 위원은 이날 “정부가 시급히 해야할 일이 하나 있다”면서 “외환을 대부분 달러로 보유하고 있는데 국제 흐름을 감안해 중국 위안화 등으로 다변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고 이를 위해 위안화 거래소의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안화 거래소 설립은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외교적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에 따르면 현재 일본과 호주, 홍콩, 싱가폴, 런던에는 위안화 거래소가 설립돼 있다.

또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축속와 통화회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은 “저수지에 물이 너무 많이 차서 저수 용량의 서너 배까지 수위가 올라간 것과 마찬가지”라며 “현재 통화의 유통속도가 느려서, 즉 물이 얼어 있어서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얼음이 녹게 되면 둑이 터져서 전 세계를 덮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 위원은 “우리나라는 경상수지가 흑자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으나 실상은 꼭 그렇지 않다”면서 “외환보유고는 현재 3400억 달러인데 외채가 4100억 달러이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4000억 달러 수준이다. 우리 돈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천연자원이 없고 순국제투자잔액이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 경제의 방어막이 완전히 사라지는 구조”라면서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상수지의 흑자 기조를 유지해야 하고, 정부의 재정건전성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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