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페소 가치가 40여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전일 44.80페소에 거래되면서 지난 2010년 9월2일 당시의 44.95페소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흥시장의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필리핀에서 자금유출이 가속화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제성장을 둘러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HSBC와 마킷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하는 중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12월 50.9로 하락했다.
반면 미국은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페소 가치는 반등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페소 환율은 현재 전일 대비 0.07% 하락한 44.75페소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