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교학사 철회...한민고 학생·학부모 집단 반발

입력 2014-01-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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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민고 공식 카페)

파주 한민고가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유일한 학교로 남으면서 해당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7일 한민고 공식 인터넷 카페인 '한민고등학교'에는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비난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자신을 한민고 합격자라고 한 학생은 "교과서 문제 지금 당장 해결해 주길 바란다"며 "학교에서 뭔가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민고에 온 걸 후회하지 않게 해달라"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학생들 역시 "이 정도 반감이라면 철회하는 게 맞다. 일부 내용만 봐도 왜곡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입학후에 자랑스러워서 주위에 알렸던 학생들을 부디 입학 전부터 부끄럽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학부모들 역시 격앙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학부모는 "교과서 철회할 때까지 등록을 거부한다"며 "한민고 학부모가 군인이라고 해서 교학사 교과서를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면 오판이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사 교과서 반대 피켓을 준비해 예비소집에 참여하고 언론에도 알리자는 학부모도 있었다.

한민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에 이처럼 반발하고 나선 것은 전주 상산고가 이날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면서 한민고가 전국 2300여 고등학교 중 교학사를 선택한 유일한 학교로 남았기 때문이다.

상산고 박상옥 교장은 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해 최종적으로 '지학사'교과서 1종만을 선정했다"며 "심의 과정에서 교학사 교과서는 여러가지로 왜곡된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민고는 국내 첫 군인 자녀 기숙형 학교로 오는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해당 학교는 정부예산 350억원과 국방부 호국장학금 200억원을 지원받아 파주시 5만9000여㎡에 조성됐으며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한민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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