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리비아의 유전이 정상화하면서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오는 2014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3센트(0.6%) 빠진 배럴당 93.4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최근 5주 만에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8센트(0.17%) 오른 배럴당 107.07달러에 거래됐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5개월 간 주민들의 봉쇠로 가동이 중단됐던 알 샤라라 유전이 정상화했다.
정부와의 협상 타결로 지난주에 조업이 재개된 얄 샤라라 유전은 이날 하루 20만7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는 지난 3일의 6만배럴에서 증가한 것이다.
리비아의 유전 정상화로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 물량이 증가하게 됐다.
현지 당국자들은 조업이 완전 정상화되면 이곳에서만 하루 30만배럴 이상이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과 관련해 달러화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는 것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의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공장주문이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0.5% 감소에서 증가로 선회한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1.6% 증가를 웃돈 것이다.
반면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지난해 12월 비제조업지수는 53.0으로 6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