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이통3사 임원 소환…”과도한 보조금 그만”

입력 2014-01-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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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천체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 관련 이용자이익 침해행위에 대한 시정조치에 관한 건을 논의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이통3사가 연말연시를 노려 가입자를 모으기 위해 과도한 보조금 경쟁에 나서자 결국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3사 임원을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3일 오후 3시 이동통신3사 임원들을 소집해 과도한 보조금 경쟁을 멈추고 시장 안정화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방통위는 그동안 시장이 과열될 때마다 이통3사를 소집해 보조금 경쟁 자제를 요청했지만 과징금을 받은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소환한 적은 거의 처음이다.

지난달 이동통신3사는 사상 최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방통위는 지난해 12월27일 전체회의를 열고 과잉 보조금으로 시장을 혼탁하게 한 이동통신3사에 사상 최대 수준인 106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통 3사에 부과된 과징금은 SKT 560억원, KT 297억원, LG유플러스 207억원 등 역대 최고 규모다.

방통위 관계자는 "과징금을 부과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시장 과열화가 일어난 것을 막기 위해 임원들을 불렀다"면서 "새해를 맞아 시장 안정화에 힘쓰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징금 부과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시장에서는 보조금 전쟁이 바로 시작됐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29일 대량의 보조금이 살포, 번호이동 건수는 7만8528건을 기록했다. 이는 주말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해당 기간 SK텔레콤은 2만585명의 가입자를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만694명, 9891명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과도한 보조금 과열 경쟁으로, 가입자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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