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 당국이 지난해 연말 소총으로 무장한 사상 최대의 마약 조직을 소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홍콩 언론에 따르면 광둥성 공안청은 지난해 12월 29일 '중국 최대 마약 마을'로 불리는 루펑(陸豊)시 보스(博社)촌에 무장병력 3000여 명을 투입해 마약 제조ㆍ판매 조직을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보스촌 습격과 동시에 전국에서 관련 마약 조직 18개를 적발해 182명을 체포하고 히로뽕 3t과 원료 23t을 압수했다.
공안 당국은 마약을 제조해온 보스촌 마을 주민들이 집안에 AK 47 소총을 보유하고 있고 저항이 거셀 것으로 판단해 무장경찰까지 동원하며 육ㆍ해ㆍ공 입체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1만 4천 명의 루펑시 보스촌은 북쪽으로 산으로 둘러싸이고 남쪽으로 해안가에 접해 농지가 적고 산업시설도 별로 없어 주민 가운데 20%가 집안에서 히로뽕을 제조해 왔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한편 루펑시 일대에서 제조되는 히로뽕은 전국 제조량의 약 3분의 1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