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신 원신월드 회장, 아웃렛 대전 무기는 ‘고급화’

입력 2014-01-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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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W몰은 1년간 1000만원 이상을 구입한 SVIP 고객 300명에게 특별한 선물을 증정했다. W몰 7층 VIP 라운지로 초청된 SVIP고객들은 저마다 샘소나이트 캐리어백, 호주산 와인, 이도 머그컵 세트 등을 한 아름 안고 돌아갔다.

아웃렛인 W몰이 백화점식 VIP 행사를 준비한 것은 이윤신<사진> 원신월드 회장의 프리미엄 전략에 따른 이벤트였다. 가산 아울렛타운 유일의 여성 오너인 이 회장은 ‘백화점형 아웃렛’을 W몰 콘셉트로 제안하며 업계 최초의 VIP 라운지, CS 전담팀, 남성 휴게실 설치를 주도했다.

원신월드 창업주인 이우혁 명예회장의 외동딸인 이 회장은 홍익대 미대와 대학원 공예과를 졸업한 후 일본 교토 시립예술대에서 공부한 도예가로도 유명하다.

1990년 도자 전문기업 ‘이윤신의 이도’를 창업하며 경영인을 걷기 시작한 이 회장이 ‘가업’을 물려받아 W몰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것은 2012년 1월. 이 회장은 취임 직후 VIP라운지 문을 여는 등 VIP 마케팅에 집중했다. 그 결과 1년 만에 VIP 고객 수가 전년보다 10% 늘었고, 매출 규모는 37.8% 증가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VIP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배나 뛰었다.

매장 고급화에도 힘을 쏟아 리뉴얼에만 90억원을 쏟아부었다. 매장 규모는 7개 층에서 9개 층까지 늘었고, 아동 전문층에는 아동복 매장은 물론 ‘키즈 카페’도 마련했다. 유아 휴게실, 층별 향기 마케팅, 옥상 테마공원 등 기존 아웃렛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 회장의 프리미엄 전략의 성과는 ‘숫자’가 말해줬다. W몰의 지난해 매출은 이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기 직전인 2011년 말 대비 VIP 고객 수와 매출액이 각각 14.8%, 53.8% 증가했다.

이 회장은 새해에도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도심형 아웃렛 대전을 준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W몰은 VIP 고객 관리와 CS 교육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표이사가 직접 VIP 고객을 찾아가는 ‘프리미엄 리워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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