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채택 외압' 폭로 교사에 응원 봇물…채택거부 전국 확대

입력 2014-01-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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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교학사 교과서 채택 외압’을 폭로한 공기택 동우여고 교사에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국사 과목을 가르치는 공기택 교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학사 교과서 선택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며 “교과서 선정을 두고 두달간 우리 학교 역사 교사들과 관리자들은 어느 한사람의 눈치를 봐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공 교사는 “더 큰 누군가의 외압을 받고 있는 학교장으로부터 몇 차례 간절한 부탁이 있었다”며 “교사들은 사립학교가 갖는 인간관계적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요구대로 교학사를 올렸다”라고 밝혔다.

공 교사의 이같은 폭로에 네티즌들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새해엔 아이들보기 부끄럽지 않게 살 수 있기를", "일선 역사교사로 부터 철저히 외면받는 교학사 국사교과서는 존재 이유를 상실한 만큼 출판을 접어야하고 국사편찬위원장과 교육부장관 역시 사퇴해야한다", "이 교사 정말 밥줄 걸고 폭로했을 것. 응원한다"등의 의견으로 고 교사의 행동을 지지하는 것은 물론 해당 글을 리트윗하고 있다.

학생들과 시민들은 교사의 페이스북에 직접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학생은 "선생님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잘된 일인데도 선생님 걱정되는게...계속 응원할게요 선생님"이라고 적었다.

졸업생 역시 "오랜만에 소식을 접하게 됐는데 좋지 않은 일이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행히 잘 해결됐지만요. 존경합니다"라고 말했다.

공 교사의 교학사 외압 관련 글에는 전날 하루 4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이에 역사 왜곡과 무더기 오류 논란을 빚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채택 거부 움직임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하루 수원 동원고, 동우여고 등 경기도내 6개 고등학교가 교학사 교과서 선정을 백지화했고 서울, 울산, 전북 등 일부 고교에서도 철회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와 관련한 고교의 학생들과 학부모, 시민들은 SNS를 통해 교과서 재선정을 요구하라는 거부 운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진보단체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왜곡과 오류로 점철되고, 진실을 축소 왜곡한 교과서를 선택한 상산고는 사과하고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강북지역시민모임과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창문여고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를 요구하며 "항일투사가 설립한 학교에서 일제의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교과서를 선정한 것을 경악할 일"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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