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은 우리의 정체성 응축된 결과물”

입력 2014-01-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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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 한예종 교수, 국립국악원 첫 여성 원장 탄생… “국악 대중화 노력”

▲사진=연합뉴스.

국립국악원 63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 탄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김해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야금)를 제18대 국립국악원장으로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1951년 국립국악원 개원 이래 최초의 여성 원장으로, 임기는 2년간이다.

김 원장은 “국악은 우리의 정체성이 응축된 결과물이다”며 “역대 국악원장들의 국악 대중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원장는 서울대 국악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5년부터 2년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실장을 지냈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로 재직한 김 교수는 예술과 학문,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40여년간 가야금 연주자로 활동한 경력과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국립국악원 발전을 이끌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원장은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도 매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국영방송국 ‘라디오 프랑스’와 함께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음반을 녹음해 유럽 전역과 북미 지역 등지에 소개했다.

국악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줄곧 느껴 왔다는 김 원장은 “국악을 세계에 알리는 것 역시 국립국악원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전통음악의 원형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이 국립국악원의 주된 임무인 만큼 전통에 기반을 둔 현대화 작업이 중요하다”며 “예술성을 담보로 한 대중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립국악원의 당면 과제로 새로운 국악 레퍼토리 개발을 꼽았다.

김 원장은 “국립국악원의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 등 4개 단체를 기반으로 국립국악원만의 레퍼토리를 확보해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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