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영 화두] 이건희ㆍ정몽구ㆍ구본무 '거물 3인3색' 신년사 화제

입력 2014-01-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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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경영 화두'

이건희 삼성 회장 “다시 한 번 바꾸자”

정몽구 현대차 회장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구본무 LG그룹 회장 “경영 환경은 위기 그 자체”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신년사를 통해 새해 경영 화두를 밝혔다. 이날 재계 총수들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새해 경영 화두로 '변화'와 '혁신' 등을 통해 위기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또 한결같이 지금을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판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건희 회장은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 프로세스와 문화,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 등을 모두 떨쳐버려야 한다"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전 부문의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한 성장을 제시했다.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체계화하기 위해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 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차량의 연비와 안전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같은 혁신기술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새해 경영 화두로 '위기'를 강조했다 . 구 회장은 "앞으로의 경영 환경은 위기 그 자체"라며 "임직원은 지금이 위기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한 사람이 한 사람이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 강세와 경기 회복 지연 등 경제 여건은 여전히 어렵고, 선도 기업의 독주는 더욱 심해지고 다른 범주에 속하던 기업과의 경쟁도 많아졌으며, 앞서 나가던 기업들도 한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기회를 놓치고 아성마저 무너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이들 재계 총수들은 새해 경영 화두로 '신성장 동력'을 강조했다. 이건희 회장은 “산업과 기술의 융합화·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은 “전 부문의 역량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며 자동차 외에 다른 사업분야에서도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회장은 "한 차원 높은 혁신을 주도하고 잠재력 있는 협력회사와 힘을 모아 창조경제의 틀을 갖추는 데에도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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