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오성엘에스티, 3일간 812억 CB발행 왜

기존 대출과 상계처리 이자 낮춰…1년 뒤 출자전환 이뤄질 듯

[종목돋보기] 오성엘에스티가 지난해말 3일에 걸쳐 812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CB 발행으로 채무 이자를 낮추는 효과를 얻게 됐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성엘에스티는 지난달 26일과 30일 그리고 31일 3일에 걸쳐 제17회차, 18회차, 19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제17회차는 311억원, 제18회차는 333억원, 제19회차는 168억원 규모로 이번 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전체 금액은 812억원에 달한다.

3건의 CB 모두 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각각 1.0%, 3.0%이며, 전환가액은 1500원으로 동일하다. 제17회차와 제19회차 CB 발행 대상자는 채권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 외 8곳으로 모두 기관투자자들이다. 제18회차 CB 발행 대상자는 Orchard Centar Master Limited 외 14곳으로 모두 해외투자자들이다.

이번 CB 발행은 지난달 11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체결한 경영정상화 계획의 이행에 따른 것으로 현금납입 대신 금전채권으로 상계 처리했다. 이로 인해 부채 규모 자체는 줄어들지 않지만 이자를 낮추는 효과를 얻게 됐다.

오성엘에스티 관계자는 “제17회차와 제19회차 CB 발행 건은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대출금 및 제12회차 BW 등에 대해 상계 처리하는 것”이라며 “이번 CB 발행은 예전 부채를 없애고 같은 규모로 새로운 부채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18회차 CB 발행의 경우 기존 제13회차 CB 발행 분에 대해 차환 발행을 한 것으로 이로 인해 해외투자자들에 가지고 있던 일부 채무를 갚게 됐다”며 “사채의 표면 및 만기이자율이 기존 CB에 비해 낮아진 만큼 이자 부분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출자전환이 이뤄진 게 아니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발행일로부터 1년 뒤에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주식으로 전환되면 그때는 출자전환이 이뤄지면서 부채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출자전환에 대한 규모와 일정 등이 결정되면 추후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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