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뼈를 깎는 자기혁신과 치열함 그리고 금융업 최고 리더로서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성공경험을 결합해 금융업에 맞는 새로운 ‘성공 DNA’를 창조하자고 밝혔다.
김석 사장은 “2014년 대내외 경영환경은 우리가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맞이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며 “이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국내경제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경우 거래대금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상품시장 또한 오는 3월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의 출범과 함께 가격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니즈에 맞춘 진정한 차별화 없이는 살아 남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답을 ‘고객중심경영’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고객중심경영은 결코 일회성 구호나 이벤트가 아니다”며 “이는 일하는 방식을 뼈 속까지 바꾸는 ‘조직문화의 혁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5대 불량요소 추방을 결의한 바 있는 만큼 이 5가지 불량요소를 영원히 추방시키는 것이 고객중심경영의 새 출발점”이라며 “고객중심경영은 고객수익률 중심의 프로세스 영업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에서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결의한 5대 불량요소 추방 결의 내용은 △고객투자성향에 맞지 않는 투자권유 △고객을 현혹하는 불충분한 상품설명 △손실고객을 방치하는 부실한 사후관리 △고객자산관리자로서의 아마추어리즘 △고객이익에 반하는 평가보상제도이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고객 자산관리의 시작점인 상품공급 단계부터 해외 리서치사, 해외 자문사와 연계해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상품을 발굴하고, 이러한 상품에 대한 고객, 학계 등 외부 자문단의 검증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본사 상품조직에 추천상품 선정위원회와 판매상품 책임제를 도입해 금융상품의 불량률이 최소화 되도록 하고, 상품의 공급뿐 아니라 사후관리 프로세스도 고객중심으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올해의 경영계획 목표 정도는 조기에 초과 달성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각자 마음속에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혼신을 다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먼저 고객과 자산을 획기적으로 증대해야 한다”며 “특히 우수고객과 활동자산은 우리회사의 미래가 달린 핵심 영업기반인 만큼 신규 고객유치와 자산활동성 제고, 법인고객 확대 등 현장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해 반드시 목표를 이루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주식은 증권사 자산관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상품인 만큼 개인 오프시장 뿐 아니라 모바일 시장과 법인 시장 등 각 부문의 주식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려, 주식하면 삼성증권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만들어 가자”며 “금융상품 또한 해외상품으로 상품라인업을 다각화 하는 한편, 수수료 중심(Fee Based) 상품판매 확대를 통해 안정된 수익기반을 늘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IB와 운용 부문의 경우 신규사업 추진과 자산운용역량 제고에 더욱 힘써 줄 것과 업무 중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재정비해 가는 전사 내실경영의 기조 또한 흐트러짐 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