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중순께 일부 비서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비서관 인선은 현재 공백인 자리를 채우는 형식이지만 집권 2년차 참모진 면모를 일신해 청와대의 분위기를 다잡는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공석인 비서관은 지난해 12월31일 사퇴한 김행 대변인과 이혜진 법무비서관, 정영순 여성가족비서관 등 세 자리다.
특히 관심을 끄는 자리는 대변인석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가치 운영에 관한 제반사항을 언론에 전달하는 핵심 창구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 후 남녀 공동대변인 체제였으나 지난해 5월 박 대통령의 방미 당시 윤창중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이후 홀로 활동해 온 김행 대변인의 '존재감 미비'로 사실상 실패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엄존한다.
이에 단독 대변인 체제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불통' 논란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면서도 언론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낙점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기 되고 있다.
정치분야의 취재경험이 많은 중견 언론인 출신이나 법조·중앙정부 등 공공기관 출신 인사들 가운데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역시 공석인 법무, 여성가족비서관 자리에도 청와대의 인선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