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고객과 현장 중심의 가치 창조 경영’을 천명했다. 이를 통해 그룹의 가치를 끌어올려 올해 오랜 숙원인 우리금융 민영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가계부채 및 기업 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올해 역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이에 그룹 경영목표를 ‘고객과 현장 중심의 가치 창조 경영’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경영 목표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그룹가치 제고’ 및 ‘고객가치 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이번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투자자들의 각 계열사별 호불호를 보면서 시장의 평가가 얼마나 냉정한지 생생히 느꼈을 것”이라며 “민영화에 있어 첫 번째 출발점은 우리 자신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무엇보다도 먼저 지난 수년간 우리의 발목을 잡아온 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자산건전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저수익 시대에는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근본부터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익창출 체질도 과감히 바꿔나가자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2% 미만의 순이자마진(NIM)으로는 예전과 같은 수준의 이자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비이자이익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지금껏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던 미개척 분야에서 신규 수익원을 적극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민영화 달성도 당부했다. 이 회장은 “‘백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리를 절반으로 생각한다’는 시경(詩經)의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 이라는 말은 무슨 일이든 일이 완전히 끝날 때 까지는 초심의 마음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끝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올해는 반드시 민영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행백리자 반어구십’의 마음으로 올 한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