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누가뛰나] 영남과 수도권 노리는 與… ‘선거연대’ 득실 계산 복잡한 野

입력 2014-01-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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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되는 전국단위 선거다. 박근혜 정부 1년5개월이 어떻게 평가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어느 한쪽에 민심이 쏠려 있는지 가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패배는 박근혜 정부 초반 국정운영에 대한 불신임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따라서 국정 동력을 현저히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반면 승리할 경우 현 정부가 추진해 온 국정기조와 주요 과제에 대한 지지가 확인되는 만큼 보다 수월한 국정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새누리당은 경제살리기 등 민생과 국익, 안보 등 박근혜 정부의 노력을 부각하고 있다. 지지기반인 영남을 기점으로 수도권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공약 후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등을 소재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텃밭인 호남과 충청을 사수하는 데 화력을 모으고 있다.

승패를 좌우할 변수는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조만간 탄생할 ‘안철수 신당’이 최대 복병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노선이 불분명한 상황이지만 신당이 자립할 경우 야권의 표를 깎아먹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바 있는데다 최근의 행보로 봤을 때 민주당과 가깝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현재 기존의 기성정당을 비판하며 등장한 만큼 독자후보를 내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의 주변에서도 신당 창당 이후 처음 나서는 선거에서부터 야권과 연대에 나설 경우 “야합을 일삼는 기존정당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결국 새누리당을 상대로 야권이 분열돼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신당도 존폐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요 지역에서 신야권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0~0%, 신당 0~0%, 민주당 0~0%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신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칠 경우 새누리당에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국회서 논의 중인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가 확정될 경우 정국은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러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부터 적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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