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호 판교테크노밸리포럼 회장 “교통·주거문제 개선 시급”
장준호 판교테크노밸리포럼 회장(인포뱅크 대표)이 판교테크노밸리의 미래상으로 ‘실리콘밸리와 스탠퍼드 대학의 조화’를 꼽았다.
장 회장은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테크노밸리에 연구를 진행하는 대학이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과 학교가 3년, 5년, 10년을 함께 내다보고 나아간다면 판교테크노밸리는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는 스탠퍼드, 버클리와 같은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함께 우수한 인재를 매해 배출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들 상당수가 창업을 하거나 지역 벤처기업에 입사한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판교는 수도권 내에 형성된 R&D단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판교테크노밸리 중심에는 R&D가 활발히 진행되는 IT와 바이오산업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교에 대학 또는 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판교테크노밸리가 지금보다 더 개선해야 할 사안으로 교통과 주거문제를 꼽았다. 근로자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셔틀버스 운행과 같은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판교 입주기업 대다수가 근로자수 100명 미만의 소규모여서 회사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게다가 2012년에 개정 공포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산업단지 내에서 여러 회사가 함께 버스를 빌려 출퇴근 차량으로 운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 회장은 “상당수의 근로자들이 결혼하지 않은 20~30대인데 정작 싱글이 지낼 수 있는 주택이 많지 않다”며 “열악한 주거환경도 현재 판교테크노밸리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교통하고 주거문제는 2~3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광역시내버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출퇴근 셔틀버스가 운행할 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하고 그 다음 다른 문제들도 하나씩 풀어 나아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