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4국 중 수익률 최고...2위는 12%인 아일랜드
그리스의 국채 수익률이 올들어 47%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월드본드인덱스에 따르면 그리스의 국채 수익률은 전 세계 34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위는 12%의 수익률을 기록한 아일랜드가 차지했다
그리스는 내년 구제금융을 졸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2014년에는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과의 융자 계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내년에 채권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정상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금융 위기의 타격으로 지난 2010년부터 IMF·EU·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를 통해 구제금융을 받고 있다.
엘가 바르트쉬 모건스탠리 수석유럽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은 안정된 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의 국채·통화·파생상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유로존이 재정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회생을 위해 추가 통화완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그리스 자산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투자업체 자포니카파트너스는 올들어 40억 달러어치의 그리스 국채를 사들였으며 내년에도 그리스 국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피탈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와 슈로더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그리스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말 11.9%에서 올해 11월초에는 7.83%로 하락했다. 이는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8.41%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