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올해 디지털가전, 불황으로 중소브랜드 날갯짓”

입력 2013-12-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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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2013년 디지털가전 제품 거래동향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불황과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한 제품을 찾는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11번가 디지털가전 제품의 거래액은 전년보다 24% 늘었다. 이 중 중소기업 제품 거래액이 차지한 비중은 58%로 대기업 제품보다 높았다. 거래액 규모도 작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입점 업체 수 역시 지난해보다 35%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유통채널 중 가장 낮은 수수료로 판매자들에게 유리할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높아 소비자들이 몰린다”며 “중소판매자들의 거래액 신장 및 판매 활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11일에는 오프라인 가전매장이 1년 동안 판매해야 할 물량을 단 하루 만에 팔아치우며 일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1번가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군은 엔트리급 노트북, 중소업체 대형TV, 제습기, 온수매트, 저장매체 순이다. 중소브랜드 제조사들이 성능을 높이면서도 가격을 대폭 낮춘 실속형 제품 공세를 펼쳐 삼성, LG 등 대형 제조사를 꺾었다. 2013년 새롭게 시장이 열린 제습기와 온수매트의 경우 각각 전년대비 230%, 340% 매출이 늘었고, 베스트 상품 1~5위 역시 모두 중소 제품이 차지했다.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한성노트북의 울트라북, 일명 ‘인민에어’ 1, 2 시리즈가 차지했다. 맥북에어와 유사한 디자인에 타사 울트라북 대비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70억원어치가 팔렸다. 스카이미디어 55인치 TV는 국산 패널과 국내제조력으로 베스트상품 2위에 올랐다.

11번가 이치훈 디지털가전 그룹장은 “불황에 브랜드 보다 실속과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고, 그 결과 중소브랜드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2014년에도 품질이 우수하면서 저렴한 중소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가전ㆍ컴퓨터 MD(상품기획자)들이 추천한 인기상품을 최대 81% 할인 판매하는 ‘2013 HOT PRICE’ 기획전을 다음달 5일까지 운영한다. 갤럭시노트3ㆍ갤럭시S4ㆍ아이폰5S 등 최신 스마트폰 케이스는 최대 81% 할인된 2900원, ARM 전기매트는 46% 할인된 1만9900원이다. 메가스터디가 호환되는 와우탭 ITQ700 16G PMP는 16% 저렴한 18만50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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