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아시안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루지 선수단(사진=연합뉴스)
최은주와 함께 출전한 성은령(용인대)은 1분42초590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해 한국 루지는 겹경사를 맞았다. 루지는 아시아에서의 저변이 그리 넓지 않아 아시안컵이 사실상 아시아선수권대회의 성격을 띄는 대회다.
여자 루지는 1998년부터 대회 종목에 포함됐다. 그간 주니어 선수가 정상에 오른 적은 있지만 시니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최은주가 처음이다. 최은주는 2010년과 2011년에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라다는 10년 이상 일본 최강으로 군림했던 선수였기에 최은주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
최은주는 1차 레이스에서 51초001로 50초940을 기록한 하라다에 밀렸다. 하지만 2차 레이스에서 51초117의 기록을 차지해 합산에서 1위로 올라섰다. 하라다는 2차 레이스에서 51초211로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한편 남자 루지 2인승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박진용·조정명 조는 1,2차 레이스 합계 1분41초56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차 레이스에서 50초655를 기록한 이들은 종전 50초781이던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남자 싱글에 출전한 김동현(용인대)은 1,2차 레이스 합계 1분40초508로 3위에 올랐다. 남자 싱글 동메달 역시 역대 시니어 부문에서 나온 최고 성적이다. 남자 싱글 주니어에 출전한 신예 강동규 역시 합계 1분36초585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