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한진해운 벌크전용선 사업부 매각 발표에 상한가

입력 2013-12-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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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홀딩스와 한진해운이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27일 한진해운의 벌크전용선 사업부 매각 방안을 발표에 한진해운홀딩스와 한진해운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진해운은 전날 자본금 10억원, 발행주식수 20만주인 (주)한국벌크해운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전용선 사업부문의 양도로 현금 3000억원을 확보하게 되며 1조 이상의 선박금융 및 금융부채가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한국벌크해운에 전용선 사업부문을 현물출자한다. 벌크 전용선 29척, LNG선 7척 등 총 36척이 현물 출자된다.

그 대가로 발행가 5만원인 신주 832만6316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우선주 600만주를 한앤 컴퍼니에 양도하고 그 대가로 현금 30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한앤컴퍼니는 한진해운으로부터 우선주 인수와 동시에 추가로 200만주의 우선주를 취득할 예정으로 최종적으로 한국벌크해운의 지분율은 한진해운 24%, 한앤컴퍼니가 76%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이를 통해 한진해운은 현금 3천억원의 유입과 부채 1조4천509억원의 감소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9월 별도 재무제표기준으로 부채비율은 987%에서 673%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매각 가격은 아쉬워 향후 컨테이너 해운업황 개선폭이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지적도 눈길을 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매각으로 예상보다 부채비율 감소 효과가 높다”며 “자구 노력에 대한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간 15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사업부에 대한 매각 가격에 아쉬움이 있어 주주가치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주가의 향방은 결국 업황의 회복 정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자구 계획안이 계획대로 성사되면, 영업이익이 연간 1500억원이 감소하는 대신 이자비용이 연간 7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만큼 세전이익이 800억원 가량 하향조정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진해운 측은 이번 합작 법인 설립 후에도 기존의 영업 인력 및 선박, 선원 관리 등의 협조를 통해, 신규 합작 법인의 안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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